무안선관위, 공무원·이장 개입 의혹 조사 없이 종결…주민들 “선거관리인지, 선거운동인지 의문” 논란
지난달 31일 무안군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김산 군수 출마 기자회견장면(사진=독자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무안군선거관리위원회가 김산 무안군수 출마 기자회견과 관련된 선거법 위반 의혹을 조사한 뒤 경찰에 수사자료를 통보한 사실이 뒤 늦게 밝혀졌다.
20일 무안에 소재한 A지역신문에 따르면, 무안선관위는 지난달 31일 무안군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김산 군수 출마 기자회견과 관련해 제기된 선거법 위반 의혹을 조사한 뒤 지난 17일 무안경찰서에 수사자료를 넘겼다. 해당 조치는 관련 의혹에 대한 일정 부분 판단을 마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7일 해당 기자회견과 관련해 선관위에는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 제기된 의혹은 확성기를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 불법 집회 개최, 확성장치 사용 제한 위반, 그리고 이장·공무원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의 선거 개입 등이다.
아울러 A지역신문은 기자회견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이장단 관계자들이 김산 군수의 손을 잡고 취재진에게 폭언과 물리적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무안선관위는 그러나 이같은 행위에 대해 “선거운동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별도의 조사 없이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자체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김산 군수와 일부 관계자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수사 의뢰나 고발 조치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무안군민 A씨는 “이번 선관위 조치는 사실상 김산 선거운동을 인정한 것처럼 보인다”며 “명백해 보이는 이장과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의혹조차 조사하지 않은 것은 군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무안경찰서는 선관위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를 토대로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