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4월 들어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도 두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504억달러, 수입은 399억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104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수출은 49.4%, 수입은 17.7% 각각 증가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5.5일로 같아 일평균 수출액도 21억8000만달러에서 32억5000만달러로 49.4% 늘었다. 관세청은 4월 1~20일 기준 수출액이 역대 4월 가운데 최대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182억8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2.5% 급증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36.3%로 1년 전보다 17.1%포인트 높아졌다.
석유제품은 31억8500만달러로 48.4%, 컴퓨터주변기기는 22억달러로 399.0%, 선박은 17억8200만달러로 76.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31억4700만달러로 14.1%, 자동차부품은 10억9800만달러로 8.8%, 가전제품은 3억1300만달러로 16.4% 줄었다.
국가별 수출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고르게 늘었다. 중국 수출은 112억9300만달러로 70.9% 증가했고, 미국은 93억4600만달러로 51.7%, 베트남은 54억8000만달러로 79.2% 각각 늘었다. 유럽연합은 43억9800만달러로 10.5%, 대만은 26억6700만달러로 77.1% 증가했다. 상위 3개국인 중국, 미국, 베트남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8%였다.
수입은 반도체와 원유, 반도체 제조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63억5800만달러로 58.3% 늘었고, 원유는 48억3600만달러로 13.1%, 반도체 제조장비는 20억7200만달러로 63.3% 증가했다. 석탄은 6억8700만달러로 13.5%, 무선통신기기는 5억5300만달러로 20.3% 늘었다.
반면 기계류는 16억8300만달러로 0.6%, 가스는 14억6000만달러로 12.0%, 석유제품은 10억4200만달러로 12.5% 줄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6.8% 증가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중국이 98억9500만달러로 29.3%, 미국이 52억7400만달러로 31.5%, 유럽연합이 38억1300만달러로 25.5%, 대만이 22억8200만달러로 47.6% 늘었다. 베트남은 20억9700만달러로 27.0%, 말레이시아는 14억100만달러로 75.2%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28억7400만달러로 1.6%, 호주는 16억9600만달러로 6.0%, 사우디아라비아는 9억2800만달러로 29.1% 감소했다.
연간 누계 기준으로는 1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수출이 2702억4700만달러, 수입이 2093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608억6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