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일동 산복도로에서 나고 자란 30대 청년, 고향의 아픔을 가슴에 품다
손때 묻은 수첩과 닳아버린 운동화... 노부모의 무릎과 아이의 꿈을 담다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동구 제2선거구(수정5, 좌천, 범일1·2·5) 김재헌 후보(사진=김재헌 캠프 제공)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부산 동구의 가파른 산복도로, 좁고 굽이진 골목길마다 김재헌 후보의 어린 시절 추억이 켜켜이 쌓여 있다. 남들이 하나둘씩 인프라와 편의를 찾아 원도심을 떠날 때, 그는 오히려 이곳에 뿌리를 더 깊게 내렸다.
그는 단순한 정치적 야망이 아닌, 무너져가는 고향을 다시 세우겠다는 절박한 '부채감'과 주민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지난 29일 만난 김 후보의 손에는 손때 묻은 수첩이 들려 있었다. 그 안에는 주민들을 만나며 적어 내려간 "밤길 가로등이 너무 어두워 무섭다", "높은 계단 때문에 병원 한 번 가기가 겁난다"와 같은 소소하지만 절실한 목소리들이 빼곡했다.
동네 어르신들의 거친 손을 맞잡는 그의 눈빛에는 선거용 미소가 아닌, 친손자 같은 해맑은 따뜻함이 묻어났다. 쉼 없이 골목을 누빈 탓에 앞코가 살짝 해진 그의 운동화는 그가 말하는 '현장 중심'이 결코 구호에 그치지 않음을 소리 없이 증명하고 있었다.
김재헌 후보의 정치 철학은 명확하다. 정치는 멀리 있는 구름 위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민이 숨 쉬는 일상 그 자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를 위해 외부에서 수입된 후보가 아니라, 동네 골목골목에서 살아온 토박이 청년이기에 주민이 겪는 불편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다.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님의 헌신을 보고 자라며 체득한 '배려'와 '나눔'의 가치를 이제는 도시 전체의 행복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그의 가슴을 시리게 하는 것은 동구에 사는 평범한 이웃들의 고단한 삶이다. 김 후보는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유모차를 밀며 숨을 몰아쉬는 젊은 엄마들의 뒷모습을 볼 때마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 모습(사진=김재헌 캠프 제공)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바쳐 이제는 닳아버린 연골로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네 어르신들의 떨리는 무릎은 그에게 가장 아픈 숙제다. 그는 "내 부모님의 무릎을 지키고, 내 아이가 마음 놓고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동구의 부활"이라고 역설했다.
이러한 애틋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구체적인 '일꾼의 해법'으로 이어진다. 그는 단순히 아픔을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복도로 주민들의 이동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스마트 모빌리티' 확충을 약속했다. 또한, 젊은 부모들이 교육 문제로 고향을 등지지 않도록 '원도심 특화 교육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수첩 속에 꼼꼼히 채워 넣었다.
그가 꿈꾸는 동구는 단순히 건물을 올리는 개발이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공동체'의 복원이다. 김 후보는 "나를 키워준 동구의 부모님들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내 아이가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갈 동구의 미래를 닦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젊은 실행력으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반드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