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성민 기자] 한국전지안전㈜이 사용후 ESS(에너지저장장치) 각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친환경 재활용을 위한 ‘안전 전처리 자동화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시험생산 라인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솔라라이트의 합작 연구소기업인 한국전지안전은 그동안 쌓아온 배터리 안전 진단 및 전처리 노하우를 결합해,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의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높일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공정 라인은 사용후 각형 배터리의 ▲안전 불능화 ▲모듈 분리 ▲셀 해체 ▲케이스 절단 ▲젤리롤 회수 등 핵심 전처리 단계를 반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이는 기존 수작업 공정의 고질적 문제였던 감전, 화재, 발열 등의 위험 요소를 원천 차단하고, 자원 회수의 표준화를 통해 공정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ESS 시장의 급팽창으로 사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전지안전은 이번 자동화 공정을 통해 재사용·재활용 시장 내 경쟁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태양광과 연계된 ESS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전력 계통 안정화를 책임졌던 배터리의 안전한 퇴역과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은 산업계의 필수 과제로 꼽힌다.
한국전지안전은 단순히 배터리를 해체하는 수준을 넘어, 유지관리(O&M)부터 성능 진단, 안전 관리, 자원화에 이르는 ‘배터리 전주기 통합 서비스(Life-cycle Management)’ 모델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사측은 공정 자동화가 완료되면 동일 인력 투입 대비 처리량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수작업 시 발생하는 작업 편차를 줄여 회수 소재의 품질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전지안전 관계자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은 단순 폐기 시장이 아니라 안전 전처리와 고품질 소재 회수가 핵심인 기술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공정 라인 구축을 통해 ESS 배터리의 안전 해체와 재사용 전 평가, 재활용 연계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AI 기반 운영 기술, 발전량 예측, ESS 상태 진단, VPP 연계 운영 등 솔라라이트 그룹의 현장 경험과 기술 역량을 접목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의 운영 안정성과 에너지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지안전은 향후 공정 안정성 검증과 회수 소재 품질 평가, 처리 효율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전력 유연성 확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