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현대미술 기획전 개최…월드로잉·입체조각·회화 등 개념미술 세계 조명
Photo: Kazuo Fukunaga. © 2026 The LeWitt Estate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Courtesy Paula Cooper Gallery.[더파워 이설아 기자] 개념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솔 르윗의 작품 세계가 국내에서 대규모로 소개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오는 9월 현대미술 기획전 'Sol LeWitt: Open Structure'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솔 르윗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솔 르윗은 20세기 중후반 개념미술의 주요 흐름을 형성한 작가로, 작품의 물리적 결과물보다 아이디어와 구조를 예술의 핵심으로 바라본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작가가 직접 작품을 제작하지 않더라도 지시문에 따라 제3자가 이를 실행하면 작품이 완성될 수 있다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창작 주체와 작품의 성립 조건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현대미술에서 개념미술을 이해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전시에서는 월드로잉, 기하학적 입체 조각,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전시 공간에 맞춰 새롭게 실행되는 작업을 통해 관람객은 르윗이 예술을 물리적 대상보다 개념과 구조의 문제로 사유한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월드로잉은 르윗의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대표 형식 가운데 하나다. 작가가 남긴 지시문을 바탕으로 전시 공간에서 새롭게 구현되는 방식으로, 작품이 고정된 단일 결과물이 아니라 장소와 실행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일본 도쿄도현대미술관에서 출발한 순회전이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솔 르윗 재단, 도쿄도현대미술관과 협력해 미술관 공간에 맞춘 확장된 구성으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솔 르윗의 작업을 다양한 매체와 공간적 경험으로 조명하고, 개념미술이 현대미술에서 갖는 의미를 국내 관객에게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