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황 회복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를 바탕으로 목표주가 상향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14.6% 상향했다고 밝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감안해 디램(DRAM) 부문 12개월 선행 EV/EBITDA 적용 배수를 기존 6배에서 7배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산정에는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과 키옥시아의 현재 주가 기준 배수 평균이 반영됐다. 지난 26일 종가 29만9000원 기준 상승여력은 83.9%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과 주가수익비율(P/E)이 각각 2.3배, 5.7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양사 평균인 6.2배, 10.1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금은 명목상 주가 상단을 두기보다 적정 가치에 가까워질수록 밸류에이션 배수가 위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초호황 국면에서 영업 레버리지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디램과 낸드(NAND)에서 각각 33%, 26%의 점유율을 보유한 최대 생산능력이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고부가 제품 경쟁력도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HBM4와 SOCAMM2 등 최선단 제품의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디램과 플래시 메모리 구조를 모두 보유한 만큼 엔터프라이즈 SSD와 HBM 수요 확대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 전망도 실적 개선 기대를 뒷받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2026년, 2027년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디램 각각 41%, 260%, 14%, 낸드 각각 45%, 235%, 16%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가 신규 사업 지표를 제시하는 가운데 DCS 수주잔고 증가 속도가 설비투자 증가 속도를 웃돌고 있다”며 “안정적인 설비투자를 위한 메모리 LTA 체결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은 기존 추정치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708조8510억원, 영업이익을 371조4430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액은 909조7070억원, 영업이익은 499조5250억원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 기대도 추가적인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내년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새로운 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연말에는 3년 차 주주환원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