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롯데쇼핑이 백화점 외국인 매출 확대와 대형마트 회복 흐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8일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 5일 CEO-애널리스트 미팅을 통해 백화점, 이커머스, 대형마트 등 각 부문별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며 “백화점은 외국인 집객 강화와 핵심 점포 리뉴얼,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반사 수혜와 해외 확장, 이커머스는 수익성 중심 전략이라는 방향성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부문은 외국인 매출 성장과 핵심 점포 리뉴얼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출시해 외국인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카드는 교통카드 기능과 롯데 계열사 혜택을 제공하며, 발급 건수는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부산 지역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다.
K패션 전문관 ‘키네틱그라운드’ 등 K콘텐츠 기반 매장 구성도 외국인 고객 유입 요인으로 제시됐다. 교보증권은 K패션과 콘텐츠를 활용한 점포 경쟁력 강화가 추가적인 외국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점포 리뉴얼도 중장기 성장 요인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인천점 그랜드오픈에 이어 잠실과 부산 등 대형 점포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이를 통해 핵심 점포의 매출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형마트 부문은 홈플러스 점포 폐점에 따른 경합 점포 수혜가 거론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37개 점포 추가 폐점이 결정된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롯데쇼핑의 경합 점포에서 반사 수혜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점포 확대도 대형마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해외 점포 2곳을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해외 출점이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커머스 부문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쇼핑은 저수익 카테고리를 줄이고,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광고 매출을 키우는 방식으로 흑자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실적 전망도 개선 흐름을 반영했다. 교보증권은 롯데쇼핑의 올해 순매출액을 14조1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8260억원으로 5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 영업이익이 올해 7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할인점은 지난해 70억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107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커머스 영업손실은 지난해 294억원에서 올해 19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