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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株 10배 폭등…한화솔루션·OCI홀딩스 재평가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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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株 10배 폭등…한화솔루션·OCI홀딩스 재평가 불붙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09 09:10

하나증권 “비중국 공급망 가치 부각”…T1 Energy·First Solar 강세 흐름 주목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카터즈빌 공장 전경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카터즈빌 공장 전경
[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국 태양광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비중국 공급망 재편 기대를 타고 급등하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나증권은 지난 8일 발간한 ‘에너지/화학 Weekly Monitor’ 보고서에서 미국 태양광 모듈업체 T1 Energy의 주가 상승 사례를 분석하며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를 에너지·화학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T1 Energy와 First Solar 모두 비중국 공급망을 기반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도 같은 구조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T1 Energy는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10배 오른 미국 태양광 모듈업체다. 이 회사의 전신은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배터리 업체 FREYR Battery로, 2025년 2월 회사명과 티커를 바꾸며 태양광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초 FREYR Battery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ESS 배터리 셀 생산을 추진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중국산 대비 원가 경쟁력 약화로 착공 전 단계에서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2024년 12월 중국 트리나솔라의 텍사스 5GW 태양광 모듈 공장을 인수했고, 202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매출이 발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T1 Energy는 텍사스 G1 Dallas에 태양광 모듈 설비 5GW를 보유하고 있다. 2027년에는 G2 Austin에서 태양광 셀 2.1GW를 가동할 계획이며, 향후 5GW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미국 내 비중국 태양광 공급망 구축이다. T1 Energy는 미국산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Hemlock과 체결했고, Corning과는 웨이퍼 계약을 맺었다. Corning 웨이퍼는 2026년 하반기부터 G2 Austin 공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T1 Energy의 흑자전환 여부에는 미국 무역확장법 Section 232 결과가 중요하다고 봤다. T1 Energy의 AMPC 포함 영업손실은 2025년 3분기 9470만달러에서 4분기 8260만달러, 2026년 1분기 2250만달러로 축소됐다. 물량과 판가 개선이 반영되며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다.

Section 232는 특정 수입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나 쿼터, 수입 제한 등을 적용할 수 있는 제도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폴리실리콘과 그 파생제품이 조사 대상이다. 보고서는 Section 232가 확정될 경우 중국계 결정질 실리콘 공급망에 기반한 모듈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미국 내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Intertek CEA의 가정을 인용해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관세만 반영해도 모듈 원가가 와트당 9센트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모듈 가격을 와트당 약 30센트로 보면 약 30%의 원가 상승 효과다. 셀과 모듈 완제품 관세까지 더하면 이론적으로 모듈 가격이 최대 130%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내 태양광 제조 기반을 갖춘 업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보고서는 First Solar가 박막형 CdTe 기반으로 중국 결정질 실리콘 공급망과의 연관성이 낮아 반사 수혜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First Solar 주가는 최근 역사적 신고가에 근접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가 같은 맥락에서 거론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8.4GW, 셀·웨이퍼·잉곳 각각 3.3GW를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T1 Energy와 한화솔루션이 GW당 기업가치 기준으로 유사한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 AMPC 수취 금액까지 감안하면 향후 한화솔루션의 상대적 저평가가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의 총 수취 가능 AMPC를 8억8000만달러, T1 Energy는 3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OCI홀딩스 역시 미국 태양광 공급망 재편의 수혜 가능성이 언급됐다. 보고서는 중국 상위 폴리실리콘 업체의 현금 원가와 Section 232 관세 부담을 감안할 때, 한국 OCI홀딩스의 상대적 원가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다만 리스크도 함께 제시했다. Section 232가 강하게 적용될 경우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발생해 설치량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태양광 셀·모듈 생산 장비 반출 제한을 강화할 경우 미국 내 증설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에너지·화학 시황은 품목별로 엇갈렸다. 하나증권은 이번 주 WTI를 배럴당 90.5달러, Dubai유를 91.3달러로 제시했다.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26.1달러로 전주 대비 3.8달러 상승했다. 반면 석유화학에서는 납사가 전주 대비 16.8% 하락했고, 에틸렌과 프로필렌도 각각 14.4%, 8.8% 떨어지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태양광 제품 가격도 웨이퍼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PV Insight 기준 중국 폴리실리콘은 kg당 4.63달러로 전주 대비 0.43% 내렸고, 비중국 폴리실리콘은 16.81달러로 0.06% 하락했다. 셀과 모듈 가격도 각각 2.44%, 1.16% 내렸다.

하나증권은 단기 제품 가격 약세에도 미국 태양광 공급망 재편과 관세 정책 변수가 기업가치 평가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업체들의 희소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이번 주 에너지·화학 업종 최선호주로 OCI홀딩스와 한화솔루션을 유지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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