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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회장, ‘가평의 기적’ 인연으로 유타 사업 기반 다진다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3 11:13

2022년 유타 사업장 인수 후 증설 추진…참전용사 예우·지역사회 협력 확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더파워 한승호 기자] LS일렉트릭이 미국 유타주 사업장을 북미 전력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역사적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구자균 회장이 한국전쟁 당시 유타주 청년 장병들이 참여한 ‘가평 전투’의 의미를 바탕으로 현지 신뢰 구축과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고 23일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 2022년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LS일렉트릭 유타’를 인수한 뒤 현지 생산 기반 확대를 추진해왔다. 해당 사업장은 기존 MCM엔지니어링II를 인수해 출범한 북미 거점으로, 회사는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이 주목한 것은 유타주와 한국 사이의 한국전쟁 인연이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 가평 전투에서 유타주 출신 장병 240명이 약 4000명의 중공군 공세를 막아냈고, 이 과정에서 전사자가 나오지 않아 ‘가평의 기적’으로 불렸다.

구 회장은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이 단순한 과거의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LS일렉트릭 유타가 자리한 시더시티 지역에는 참전용사의 가족과 후손들이 여전히 거주하고 있는 만큼, 현지 사업에서도 역사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유타 지역사회와의 협력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서던유타대학의 한국전 참전용사 지원 사업을 후원했으며, 생존 참전용사들이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가평전투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관련 비용을 지원했다.

시더시티 현지에 조성된 한국전쟁 메모리얼 파크 유지·관리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참전용사 예우와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유타 사업장이 단순 생산 거점을 넘어 현지와 연결된 사업 기반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활동이 북미 전력 시장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내 전력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전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현지 생산·고객 대응 능력과 지역사회 신뢰가 사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미국 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바탕에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타주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다”며 “가평의 기적을 만든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기업의 책무이며, 이러한 신뢰 위에 쌓은 현지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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