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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 ]김영록 지사 8년 대장정 ‘이임’…"전남의 길을 열었다" 역사 뒤안길로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6-06-24 17:15

마지막 도민 대표, 마지악 고별사 "김영록 리더십, 전남 역사에 오래 기억될 것"

도민·공직자 환송 아래 전남 발전 발자취 회고
김 지사 "길을 만들어 낸 사람으로 남고 싶다“
"변방의 전남에서 대한민국 미래 성장 축으로“
민선 7·8기 성과…AI·에너지·반도체 기반 구축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4일 이임식을 끝으로 민선 7·8기 8년간의 도정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4일 이임식을 끝으로 민선 7·8기 8년간의 도정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4일 이임식을 끝으로 민선 7·8기 8년간의 도정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와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을 기치로 쉼 없이 달려온 김 영록 지사.

그는 이날 도민과 공직자들의 환송 속에 전남 발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은 민선 7·8기 성과보고, 재직기념 영상 상영, 도민 대표 고별사, 김 지사의 이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성과보고에 나선 손명도 정책기획관은 "8년 전 김영록 지사는 전남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담대한 도전을 시작했다"며 "남겨진 땅으로 평가받던 전남을 기회와 희망의 땅, 미래의 땅으로 바꾸며 대한민국 미래 성장축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8년 동안 전남은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뤄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전국 8위권으로 성장했고, 도 예산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인당 개인소득과 가구소득 역시 전국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경제지표 전반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도 남해안 철도망과 광주~완도 고속도로 등 국가 교통망 구축이 본격화되며 전남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농수산업은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스마트수산업 혁신선도지구 조성을 통해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인공태양 연구시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AI와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 육성은 김영록 도정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손 기획관은 "전남은 더 이상 농수산업 중심 지역에 머물지 않고 첨단산업을 품은 미래 산업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꾸는 대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손명도 정책기획관은 민선 7·8기 성과보고,하고있다 (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손명도 정책기획관은 민선 7·8기 성과보고,하고있다 (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도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전국 최초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섬 주민 1000원 여객선 운임 지원,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운영, 전남 행복버스, 청년문화복지카드, 출생기본소득, 전남형 만원주택 등은 전국적인 모범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노력은 인구감소 위기 극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남은 3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도 66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도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다.

여순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에 앞장섰고,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추진과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합의 등 수십 년 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현안 해결의 물꼬를 텄다.

도민 대표 고별사에서는 김 지사의 인간적인 면모와 리더십이 집중 조명됐다.

고별사에 나선 대표는 "김영록 지사는 언제나 도민 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목소리를 들었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고 작은 민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따뜻한 지도자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광주·전남 통합특별시라는 전례 없는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지사님의 통찰력과 결단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남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전남이 대한민국 미래라는 자부심을 도민들에게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날 이임사에서 김영록 지사는 8년의 소회를 담담하게 밝혔다.

김 지사는 "취임 당시 지방소멸과 경제 침체라는 현실 앞에서 막막함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반드시 전남을 바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뛰었다"며 "차별과 소외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전남을 당당한 전남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블루이코노미 선언은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전남 미래를 바꾸기 위한 결단이었다"며 "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해 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꿈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삼성과 SK 등 대기업들이 전남을 찾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벨트 구축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전남 산업지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록 지사와 참석한 내외빈과 직원들이 도민의노래을 제창하고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김영록 지사와 참석한 내외빈과 직원들이 도민의노래을 제창하고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또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 균특회계 예산 확보 등 어느 것 하나 저절로 이뤄진 것은 없었다"며 "도민만 바라보며 절박한 심정으로 뛰고 또 뛰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지난해 직접 제안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AI 대전환 시대와 국가 균형발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었다"며 "다음 주 출범하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는 대한민국 최초 광역통합 모델이자 호남의 미래를 바꿀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도지사직을 내려놓지만 전남과 광주의 더 큰 미래를 위해 계속 힘을 보태겠다"며 "세월이 흘러도 '김영록이 길을 만들어 놓았다'고 기억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럽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도민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전남 대도약의 역사를 쓸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영록 지사는 민선 7·8기 동안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도민 행복 증진에 주력하며 전남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밑그림을 그린 주역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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