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활용…한의치료군·비치료군 각 2만3454명 비교
(좌측부터)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권승원, 이한결 교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장보형, 박히준 교수, 자생의료재단 이예슬 박사[더파워 이설아 기자] 경희대한방병원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에서 한의치료 병행 여부와 약물 사용,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박히준·장보형 교수, 자생의료재단 이예슬 박사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의 장기 예후를 비교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0~2011년 새롭게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연령, 성별, 약물 치료 기간 등을 고려해 한의치료군과 비치료군을 각각 2만3454명씩 선정했다.
이후 2018년 8월까지 약물 사용 양상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연구는 한의치료를 병행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장기적으로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한의치료군은 비치료군에 비해 운동증상 치료에 쓰이는 레보도파 계열 약물 사용과 전체 사망 위험이 각각 약 1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면증, 우울, 불안 등 비운동 증상 치료에 쓰이는 약물 사용은 한의치료군에서 약 37% 높았다.
교신저자인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교수는 “비운동 증상 치료약 사용이 많았다는 점은 증상이 더 심한 환자들이 추가 치료로 한의치료를 선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는 한의치료와 장기 예후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적 근거를 더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 제목은 ‘파킨슨병의 잠재적 보조 치료법으로서 침술 관련 요법: 증상 관리, 약물 사용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파킨슨병’에 게재됐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