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산업부, 1일 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간담회…AI팩토리·로봇·미래차 선도기업 발굴
M.AX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와 M.AX 얼라이언스를 연계한다.
올해 AI, 로봇, 미래차, 방산, 반도체, 이차전지 등 6개 분야에 약 16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첫 M.AX 투자 프로젝트로 LS전선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1일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양 부처는 이날 산업은행 대회의실에서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합동 간담회’를 열고 피지컬AI 선도기업과 프로젝트 발굴·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M.AX 프론티어 프로젝트는 로봇, AI팩토리, 미래차 등 제조AI 전환 분야의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젝트다. 산업부가 M.AX 얼라이언스를 통해 제조기업의 AI 전환과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로 대규모 투자와 스케일업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정부는 글로벌 AI 경쟁이 생성형 AI를 넘어 현실 세계에서 직접 움직이고 판단하는 피지컬AI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AI팩토리,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대응이 늦어지면 기존 제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피지컬AI를 제조업 경쟁질서가 다시 쓰이는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AI는 이제 디지털 공간을 넘어 제조 현장의 물리현상과 공정 흐름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장비와 로봇을 제어하는 피지컬AI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제조 현장이 피지컬AI 구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의 우수하고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구현될 피지컬AI는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분야”라고 평가했다.
다만 피지컬AI는 핵심부품과 생산설비, 제조현장뿐 아니라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까지 함께 갖춰야 하는 분야다.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정부는 산업정책과 금융정책을 묶어 선도기업 발굴부터 투자 연계, 후속 성장지원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날 M.AX의 필요성과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인구 감소와 생산성 둔화 등 제조업이 직면한 문제를 넘기 위해 제조업 AI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산업부는 1500여개 산·학·연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AI팩토리, AI로봇, AI반도체를 핵심축으로 제조업 전반에 AI 전환을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의 M.AX 분야 금융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부의 M.AX 얼라이언스와 연계해 AI팩토리, 로봇, 미래차, 방산 등 피지컬AI 주요 시장의 유망 선도기업과 메가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고, 장기 자본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공급 예정 자금은 약 16조원이다. 대상 분야는 피지컬AI와 관련성이 큰 AI, 로봇, 미래차, 방산, 반도체, 이차전지 등 6개 분야다.
첫 투자 프로젝트는 LS전선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증설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달 25일 M.AX 얼라이언스 참여기업인 LS전선에 대한 투자를 승인했다. LS전선은 AI팩토리 분과에 참여해 초장거리·고중량 해저케이블 생산과 품질 검사 공정에 AI를 도입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AI팩토리 분야에서 LS전선, CJ대한통운, 이수페타시스, 대성하이텍이 참석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와 원익로보틱스, 미래차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 LX세미콘, 매그나칩반도체 등이 참여했다.
참석 기업들은 연구개발 지원만으로는 AI 시대 제조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봤다. 대규모 시설투자, 실증 인프라 구축,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한 장기 인내자본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팩토리, AI로봇, 반도체는 다가오는 AI 시대 우리의 성장을 이끌 핵심”이라며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M.AX 인프라 구축 등의 투자는 대기업조차 결정하기 쉽지 않은 만큼 국민성장펀드가 든든한 성장 사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를 피지컬AI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설명했다. 그는 “산업부 국가 연구개발 지원정책과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해 기술개발에서 사업화, 대규모 투자까지 이어지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성장펀드는 대한민국의 피지컬AI 글로벌 1강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이행수단으로서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산업육성정책과 금융정책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실증, 사업화, 스케일업 전 과정을 지원해 국내 기업이 제조·피지컬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