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없는 회의·2분 현안 보고 도입…재난 대응·경제·청년정책 실행력 주문
7월 6일 형식과 격식없엔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배성원기자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배성원 기자] 대구시 간부회의 방식이 취임 초기부터 달라지고 있다. 대구시는 추경호 대구시장이 취임 후 첫 월요일 간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보고 시간을 줄이고 실행을 앞세우는 회의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기존 업무보고 형식에서 벗어나 회의자료를 없앤 페이퍼리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장과 간부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도 줄였고, 각 실·국장은 소관 현안과 시장 지시사항을 2분 이내로 보고하도록 했다.
회의장에는 보고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타이머도 설치됐다. 대구시는 핵심 현안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실·국장이 주요 정책과 지시사항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업무 장악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추 시장은 앞선 간부회의에서도 긴 보고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 역시 불필요한 형식보다 현장 중심의 실행력과 성과를 중시하겠다는 시정 운영 기조를 조직 전반에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름철 재난 대응이 먼저 다뤄졌다. 추 시장은 우수기 재난과 관련해 과거 재난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재난안전실과 환경수자원국이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협업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 방향도 논의됐다. 추 시장은 대구시 업무 가운데 경제와 관련되지 않은 분야는 없다며 실·국별로 안건을 적극 발굴하고, 회의를 통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역 대학의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추 시장은 인수위 단계부터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한 사안이라고 언급하며, 지역 대학이 선정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과 설득력 있는 내용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취수원 다변화 대안으로 추진 중인 복류수 실증 실험에 대해서는 과학적이고 공정한 검증을 주문했다. 대표성 있는 전문가 집단을 검증단에 참여시키고, 시민단체와도 소통해 객관적 검증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특보 선발과 관련해서는 수요자 중심 정책을 만들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추 시장은 청년들이 정책 운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자가 참여하게 하고, 선정위원회를 거쳐 공정하게 선발하라고 지시했다.
시민 불편과 규제 개선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회의 안건에 올랐다. 추 시장은 규제개선 건의 창구를 마련해 시민 의견에 대한 진행 상황을 빠르게 알리고, 실·국 간 칸막이를 없애 협업하라고 강조했다.
조직문화와 인사 운영 원칙도 언급됐다. 추 시장은 시장이 결정한 사안은 시장이 직접 책임지겠다며 공무원들에게 절차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일하라고 주문했다. 다만 사익 추구가 있을 경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밝혔다.
언론 대응에 대해서는 정책을 충분히 설명하고, 제기되는 의견을 열린 자세로 수용하라고 했다.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바로잡는 것이 시민과 언론에 대한 공직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실·국장이 현안을 꿰뚫고 있어야 시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실행과 실무 중심의 시정 추진으로 성과를 만드는 데 역량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배성원 더파워 기자 sw0328@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