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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여액 1위는 삼성전자…100대 기업 총액 173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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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여액 1위는 삼성전자…100대 기업 총액 1731조 돌파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8 09:21

CEO스코어, 매출 상위 100곳 조사…협력사 지급액 1405조원, 주주환원은 41조원대로 확대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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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한승호 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1731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매출이 늘면서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된 금액도 함께 증가했다. 다만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경제기여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대기업 상위권 쏠림도 뚜렷했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6년 지정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경제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5년 경제기여액은 총 1731조1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612조4722억원보다 118조6877억원, 7.4% 늘어난 규모다.

조사 대상은 공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한 매출 상위 100개 기업이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만든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사회 등에 배분한 금액을 합산한 지표다. 거래대금, 급여, 세금, 배당, 자사주 소각, 이자, 기부금 등이 포함된다.

1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290조8472억원으로 전년 2115조3773억원보다 175조4699억원, 8.3% 증가했다. 경제기여액도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75.6%로 전년 76.2%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가장 큰 몫은 협력사로 향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이 협력사에 지급한 비용은 1405조7465억원으로 전년보다 84조3210억원, 6.4% 증가했다. 전체 경제기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2%였다. 기업 활동에서 협력사 거래대금이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협력사 다음으로는 임직원 몫이 컸다. 임직원에게 지급된 금액은 226조6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주주 41조8636억원, 정부 30조6407억원, 채권자 24조8567억원, 사회 1조4100억원 순이었다.

가장 빠르게 불어난 항목은 주주환원이었다. 배당은 2024년 27조3423억원에서 지난해 30조6507억원으로 3조3084억원, 12.1% 늘었다. 자사주 소각은 4조3050억원에서 11조2129억원으로 6조9079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60.5%에 달했다.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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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100개 기업 중 지난해 배당을 늘린 기업은 51곳이었다. 자사주 소각을 확대한 기업은 16곳으로 집계됐다. 주주가치 제고 흐름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맞물리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주주환원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경제기여액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77조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57조5376억원보다 19조7121억원, 12.5% 증가했다.

뒤이어 현대자동차가 122조2432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기아는 92조718억원, LG전자는 77조1044억원, 현대모비스는 56조2139억원을 기록했다. SK온은 52조3340억원, 한화는 44조9261억원, SK하이닉스는 43조6306억원, GS칼텍스는 42조8339억원, SK에너지는 37조3486억원이었다.

상위권 집중도도 컸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상위 10개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전체 100대 기업 경제기여액의 43%를 차지했다. 100대 기업 전체 규모는 커졌지만, 실제 증가와 배분의 중심은 일부 대형 제조기업에 더 집중된 구조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에서도 가장 앞섰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주주환원 비용은 총 14조1569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 11조1079억원과 자기주식 소각 3조49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100대 기업 가운데 주주환원 규모가 10조원을 넘은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현대자동차는 3조5343억원, 기아는 3조3107억원의 주주환원을 기록했다. HMM은 2조8036억원, SK하이닉스는 2조1087억원, 고려아연은 2조768억원이었다. KT&G는 1조3818억원, 현대모비스는 1조1541억원, 삼성물산은 1조1046억원, 포스코는 800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려아연은 주주환원 증가폭이 컸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자사주 소각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주환원액이 4408억원에서 2조768억원으로 늘었다. 증가액은 1조6360억원, 증가율은 371.1%였다.

경제기여액 증가액이 가장 컸던 기업은 SK온이었다. SK온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52조3340억원으로 전년 13조4305억원보다 38조9035억원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19조7121억원 증가했고, 한화는 16조1750억원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조1172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0조5196억원, SK하이닉스는 10조153억원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기아, 대한항공도 증가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기업의 증가는 사업 호조뿐 아니라 구조 변화의 영향도 반영됐다. SK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한항공은 대규모 합병과 인수합병 효과가 경제기여액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경제기여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기업은 SK에너지였다. SK에너지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37조3486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9102억원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조9300억원, GS칼텍스는 2조8195억원 줄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조5311억원, 포스코이앤씨는 2조3649억원, 삼성SDI는 2조3252억원 감소했다. S-Oil, CJ제일제당, 대우건설, LG화학도 경제기여액 감소폭이 큰 기업에 포함됐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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