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제외 매출 4조1950억원·영업익 1619억원
해외 식품 10.1%·바이오 20.8% 성장…환율·원재료 부담에 수익성 둔화
CJ제일제당
[더파워 한승호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과 바이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을 두 자릿수 늘렸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했다. 내수 부진과 원재료·포장비 부담에 영업이익이 18% 넘게 줄었고, 외환·파생상품 관련 손실까지 반영되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2분기 매출이 4조19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619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은 7조3621억원으로 9.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76억원으로 18.5% 줄었다.
식품사업 매출은 2조8441억원으로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9억원으로 21.3% 감소했다.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의 해외 판매가 늘었지만 국내 소비 부진에 고유가에 따른 포장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이익률을 끌어내렸다.
해외 식품 매출은 1조5072억원으로 10.1% 늘었다. 미주는 만두와 햇반의 유통채널 판매 확대에 힘입어 10% 성장했고, 유럽은 만두·치킨·누들 판매가 늘며 19%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만두·롤·김 등 상온·냉동제품 판매 확대로 21% 성장했고 중국은 만두와 냉동주먹밥 판매 증가로 5% 늘었다.
국내 식품 매출은 1조3369억원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재사업에서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과 판매가격 하락이 나타났지만 건강·웰니스(H&W) 기반 신제품 판매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바이오사업은 외형 성장 폭이 더 컸다. 2분기 매출은 1조3509억원으로 20.8% 늘었고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감소했다. 아르지닌·이소류신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과 라이신 판매가 증가했지만 트립토판 시장 경쟁과 지난해 높은 수익성에 따른 기저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바이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55억원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판매 확대와 함께 제조원가와 고정비 절감을 추진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업외 부문에서는 환율과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환거래 및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2분기 당기순손실은 239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최근 단행한 사업부문 재편을 바탕으로 사업별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에서는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고수익 제품군 중심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기술소재 사업은 신사업 매출 확대, 핵심소재 사업은 대외환경 변화를 활용한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바이오 사업 판매 확대와 제조원가·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