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작가 13명 29일까지 목포MC아트센터 전시실…“각자의 시선과 삶 얘기 화폭에 담아”
장르·세대 넘어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 한 곳에
‘일상 희로애락·삶의 흔적’ 붓끝서 예술로 ‘승화’
▲'제3회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시회’가 1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전남 목포시 영산로 121에 위치한 목포MC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그림 한 점에는 작가가 살아온 시간과 기억, 그리고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이 담긴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지역 작가들이 ‘미술을 사랑한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모여 시민들에게 따뜻한 예술의 울림을 전한다"
‘제3회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시회’가 1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전남 목포시 영산로 121에 위치한 목포MC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그림이 전하는 마음, 예술로 잇다’다.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림 속에 담긴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관람객이 함께 느끼며 예술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어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전시에는 김혜자, 박희자, 오승희, 박채배, 전봉일, 문형찬, 장원선, 조용규, 문준길, 윤현식, 양윤선, 김광숙, 박석민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저마다 다른 삶의 궤적과 예술세계를 작품 속에 풀어냈다. 같은 세상을 바라보더라도 작가의 눈에 비친 풍경과 사람, 기억과 감정은 서로 다르다. 그 차이는 작품 하나하나에 고유한 색과 이야기를 부여하며 이번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이번 전시는 화려한 기교나 형식만을 앞세우기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술’이라는 예술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 작가가 수없이 붓을 들고 내려놓으며 완성한 한 점의 작품에는 그동안 지나온 세월과 고민, 기쁨과 아픔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관람객에게는 한 폭의 그림일 수 있지만, 작가에게는 자신의 삶과 내면을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또 하나의 언어인 셈이다.
그래서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말이 없다. 하지만 그 침묵 속에서 오히려 많은 이야기를 건넨다. 어떤 작품은 잊고 지냈던 기억을 불러내고, 또 다른 작품은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잠시 머물게 한다.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긴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한 점의 그림을 사이에 두고 마음과 마음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미술이 가진 힘이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 역시 특별하다.
전문적인 예술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작품을 나누고, 지역 주민과 시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가 세 번째를 맞았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한 번의 전시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작가들이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시민들과 작품으로 소통하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역 문화예술은 거창한 구호만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있어야 하고, 그 작품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전시장을 찾아 작품 앞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는 작가와 시민, 그리고 지역사회를 예술이라는 하나의 끈으로 연결하는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는 8월 29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개전식은 13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주최는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전시 관련 문의는 MC아트센터로문의 하면 된다.
무더운 여름, 잠시 전시장에 들어서 한 점의 그림 앞에 서보는 것은 어떨까.
누군가의 삶과 마음을 담아낸 붓끝의 흔적이 낯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고, 또 다른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그림이 마음을 전하고, 그 마음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 그것이 이번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시회가 시민들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초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