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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초대형 전기 SUV ‘GV90’ 공개…123.5kWh·50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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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초대형 전기 SUV ‘GV90’ 공개…123.5kWh·500km 주행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8-20 16:16

세계 최초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루프 에어백 적용
전후륜 합산 490kW·350kW 급속충전…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 탑재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하는 모습
[더파워 이설아 기자]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를 공개했다. 123.5kWh 대용량 배터리와 최고출력 490kW의 구동계를 비롯해 세계 최초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와 루프 에어백 등 신규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GV90 네오룬’과 ‘GV90’를 처음 공개했다.

GV90는 2024년 선보인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최상위 전동화 모델이다. 플래그십 전용 ‘eMP(Electric Mobility Prime) 플랫폼’을 바탕으로 공간과 주행 성능, 승차감, 전동화 기술을 결합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GV90는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혁신의 가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외장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외장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GV90 네오룬’에 적용된 ‘네오룬 아치 게이트’다. 차체 중앙의 B필러를 없애고 앞·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도록 만든 독립 개폐형 코치도어로, 제네시스는 이 같은 방식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뒷문에는 바깥쪽으로 먼저 이동한 뒤 회전하는 듀얼 모션 힌지를 적용했다. 앞문과 뒷문을 서로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B필러가 사라진 데 따른 차체 강성 문제는 도어 내부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과 충돌 에너지 분산 구조로 보완했다. 탑승 공간에는 기존 대비 1.5배 두꺼운 골격과 초고강도 스틸 튜브 등을 적용한 히든 롤케이지 구조도 넣었다.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외장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외장


안전장치는 총 12개 에어백으로 구성했다. 특히 차량 전복 때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도록 전개되는 루프 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는 게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동승석에는 탑승 자세에 따라 두 단계로 펼쳐지는 듀얼 뎁스 에어백을 넣었고 시트 쿠션과 3열에도 에어백을 적용했다.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은 탑승자의 착좌 여부와 자세를 확인해 에어백과 시트벨트 작동을 조절한다.

전동화 성능도 플래그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GV90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123.5kW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GV90 7인승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제네시스 연구소 측정 기준 500km다. 350kW급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출력은 490kW, 최대토크는 800Nm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를 넣은 듀얼 e-LSD도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제네시스 GV90 네오룬 내장
제네시스 GV90 네오룬 내장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최대 5도까지 뒷바퀴를 움직이는 능동형 후륜 조향도 탑재했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초대형 차체에도 회전 반경을 중형차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실내 공간은 3245mm의 축간거리를 기반으로 구성했다. ‘GV90 네오룬’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앞좌석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를 적용해 정차 중 앞좌석을 180도 돌릴 수 있도록 했다.

인포테인먼트 영역에서도 변화가 크다. 기존 시동 버튼을 없애고 도어를 열어 탑승한 뒤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하면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신규 전원 체계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23.6인치로 작동하다 정차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90mm 위로 올라오면서 약 1.7배 확대된 24.6인치 화면으로 전환된다.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함께 탑재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도 적용했다. 차량용 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를 통해 차량 제어와 정보 검색 등을 음성으로 수행하고,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앱마켓을 통해 차량용 서드파티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GV90 내장
제네시스 GV90 내장


오디오 시스템은 25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를 적용했다. 7.1.4채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며, 마사지 시트에는 15개의 공기주머니와 진동 모듈을 넣었다.

4인승 ‘GV90 네오룬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는 천연 우드 베니어 플로어와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 2열과 트렁크를 분리하는 컴포트 파티션 등이 적용된다.

차체 크기도 초대형 SUV에 맞췄다. 전장은 5285mm이며 24인치 단조 휠을 적용했다. 외관 디자인은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불필요한 선과 장식 요소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는 이날 최상위 한정판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도 함께 공개했다. 투톤 외장 색상과 전용 24인치 단조 휠, 울 캐시미어 가니쉬, 전용 로고 등을 적용하며 총 3가지 색상 조합으로 운영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GV90는 제네시스가 그려가는 미래 럭셔리의 비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적 환대와 장인 정신이라는 브랜드의 근간을 구현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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