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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현대건설, 원전 수주잔고 100조 시대…목표가 17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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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현대건설, 원전 수주잔고 100조 시대…목표가 17만5000원”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01 09:21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17만5000원 유지…8월 31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41.9%
상반기 신규 수주 22.8조원…연간 가이던스 약 68% 달성
美 홀텍·테라파워 SMR 협력 확대…2027년부터 해외 원전 성과 가시화 기대

현대건설 계동사옥
현대건설 계동사옥
[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건설이 상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앞세워 연결 수주잔고를 사상 처음 10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원전 사업이 향후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일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8월 31일 종가 12만3300원과 비교하면 41.9%의 상승 여력이 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해외 원전 사업 참여 기반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형모듈원전(SMR)에서는 기존 미국 홀텍과의 협력에 이어 지난 8월 테라파워와도 사업 수행을 위한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내 원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추진 중인 케머러 SMR 프로젝트에서는 현대건설이 EPC 파트너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최초 상업용 SMR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되는 만큼 실제 수주로 연결될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홀텍과도 미국 팰리세이즈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팰리세이즈 프로젝트는 3.5세대급 가압경수로 방식인 SMR-300을 적용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설계와 조달·시공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대형 원전에서도 파이프라인이 늘고 있다. 미국 페르미 대형 원전 4기 사업을 비롯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7·8호기, 폴란드와 스웨덴 등에서 추가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건설의 해외 원전 수주 성과가 올해보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올해 원전 부문의 신규 수주 실적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미국 SMR과 대형 원전, 유럽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수주 후보군 자체는 과거보다 넓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과의 원전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긍정적인 변수로 꼽혔다. 현대건설은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글로벌 대형 원전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미국 및 제3국 원전 발주 확대 과정에서 참여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본업의 수주 기반은 이미 크게 확대됐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 신규 수주는 22조8000억원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의 약 68%를 달성했다.

미국 현대제철 전기로 제철소가 약 5조4000억원, 북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약 3조원 규모로 반영됐고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미국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말 연결 수주잔고는 약 104조원까지 늘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향후 수년간 매출로 전환될 일감이 이미 상당 수준 확보된 셈이다.

실적도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현대건설 매출액을 27조4200억원, 영업이익을 825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6530억원보다 약 26% 증가하는 수준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29조220억원, 영업이익 1조40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원대’ 회복이 예상됐다. 2028년 영업이익은 1조249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도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3.0%, 2027년 3.5%, 2028년 3.9%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현 주가에는 해외 원전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주가는 원전 수주 기대감에 따라 빠르게 상승한 뒤 구체적인 계약 성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으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제 해외 원전 수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팰리세이즈 SMR과 페르미 원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프로젝트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서 구체적인 계약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밸류에이션도 원전 사업의 성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8.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 수준으로 추정됐다. 2027년 예상 PER은 23.9배, PBR은 1.3배다.

김 연구원은 “연내 해외 주요 원전 파이프라인 발주처의 확고한 추진 의지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원전 참여 확대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연내 분리 발주 형태의 부분 수주를 통한 구체적 성과는 재차 주가 반등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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