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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982억달러 ‘역대 3위’…반도체는 사상 최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01 10:32

전년 대비 수출 68.7% 증가…3개월 연속 900억달러 돌파
반도체 전체 수출의 47.5% 차지…무역흑자 347억5000만달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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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8월 수출이 10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고 컴퓨터 수출도 전년보다 419.5% 급증하며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산업통상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7% 증가한 98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6월 1020억달러, 7월 990억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로 3개월 연속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4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2.5%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4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웃돌았다.

수출 증가세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0% 늘어 월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수출액의 약 47.5%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도체 수출은 6월 448억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AI 인프라 수요와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수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DDR5 16Gb 고정가격은 6월 40달러에서 8월 46.5달러로 올랐고 낸드 128Gb도 같은 기간 28.82달러에서 30.48달러로 상승했다.

컴퓨터 수출 역시 62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19.5% 급증하며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용 SSD 수요와 낸드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8억8000만달러로 21.2%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와 선박은 크게 줄었다. 자동차 수출은 38억5000만달러로 29.8% 감소했다. 주요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차종별로는 내연기관차가 21억3000만달러로 35.7% 줄었고 전기차도 7억1000만달러로 14.8%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0억1000만달러로 24.7%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인도 물량 감소 영향으로 45.9% 줄어든 1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68억4000만달러로 65.3% 증가했다. 석유화학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불안 등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높아졌지만 수출 물량은 석유제품 2.2%, 석유화학 7.0% 각각 감소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6억달러로 24.0%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리튬 등 광물가격 회복과 전기차용 신규제품 주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철강은 21억1000만달러로 7.9% 증가했다. EU의 관세할당제(TRQ) 영향으로 유럽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판재류와 철강재 수요가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14억1000만달러로 22.3% 늘어 역대 8월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화장품은 13억1000만달러로 52.1%, 농수산식품은 9억8000만달러로 1.5% 증가하며 두 품목 모두 역대 8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국 수출은 241억달러로 119.3% 증가하며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320% 증가했고 일반기계도 33% 늘었다.

미국 수출은 165억달러로 89.3% 증가했다. 대미 반도체 수출이 300%, 컴퓨터가 1040% 증가한 반면 자동차는 43% 감소했다.

아세안 수출은 190억9000만달러로 75.4% 증가하며 역대 8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U 수출도 66억2000만달러로 14.6% 늘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동 수출은 11억9000만달러로 15.0% 감소했다.

8월 수입은 635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2.5%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126억8000만달러로 15.3%,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508억3000만달러로 24.4%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3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이어갔으며 올해 1~8월 누적 무역흑자는 202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22억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도 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TRQ,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정세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현재의 수출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통상환경 변화가 우리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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