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우승 경쟁의 흐름을 먼저 뒤집은 선수는 김효주였다. 10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승부처인 16번 홀에서 나온 3퍼트 보기 이후 다시 뒤집혔고, 17번 홀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돈 뒤 튀어나왔다. 통산 10번째 LPGA 우승은 마지막 세 홀에서 멀어졌다.
김효주는 31일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TPC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중국의 인뤄닝에게 두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출발 당시에는 인뤄닝에게 한 타 뒤져 있었지만 후반 초반 상황을 뒤집었다. 10번 홀에서 인뤄닝이 보기를 범하자 김효주는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인뤄닝이 12번 홀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면서 둘은 15번 홀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균형이 무너진 곳이 16번 홀이었다. 김효주는 파3 홀에서 3퍼트를 범해 보기를 적었고 인뤄닝이 파를 지키면서 한 타 차로 뒤처졌다. 17번 홀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돈 뒤 빠져나오면서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 기회도 놓쳤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반전은 나오지 않았다. 반드시 버디가 필요한 상황에서 티샷이 러프,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해 파에 그쳤다. 이미 우승을 확신한 인뤄닝은 마지막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눈물을 보였고, 이를 성공시키며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에게는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지난 3월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거뒀고 이번 대회에서는 시즌 3승과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동시에 노렸다. 그러나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멈추면서 두 기록은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김세영도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10언더파 공동 4위로 마쳤다. 유해란과 임진희, 이소미는 나란히 8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