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투자잔액 5496억8000만달러…전분기보다 9.3% 증가
외국주식 잔액 3342억7000만달러…분기 중 457억6000만달러↑
자산운용사만 446억6000만달러 증가…보험사는 8억4000만달러 감소
나스닥 21.4%·닛케이 37.2% 상승…외국채권은 금리 상승에 제자리
/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올해 2분기에 467억달러 넘게 급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기대 등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뛰면서 외국주식 평가이익이 커진 데다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시가 기준 5496억8000만달러로 3월 말 5029억6000만달러보다 467억2000만달러, 9.3% 증가했다. 지난 1분기 46억2000만달러 감소했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한 분기 만에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번 통계에서 자산운용사는 위탁계정과 고유계정을 합산하고 외국환은행·보험사·증권사는 고유계정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한국은행은 AI 관련 투자 확대 기대 등에 따라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면서 외국주식에 대한 순투자가 지속됐고,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까지 발생한 것이 외화증권 투자잔액 증가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주요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9%, 나스닥지수는 21.4% 올랐다.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는 13.6%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7.2% 뛰었다.
이에 따라 상품별로는 외국주식 투자잔액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월 말 기관투자가의 외국주식 잔액은 3342억7000만달러로 3월 말 2885억1000만달러보다 45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외화증권 투자잔액 증가분 467억2000만달러의 대부분이 외국주식에서 발생한 셈이다.
외국주식은 지난해 1분기 2328억8000만달러에서 2분기 2571억6000만달러, 3분기 2762억9000만달러, 4분기 2925억30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2885억1000만달러로 40억2000만달러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분기 증가액 기준 457억6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주식투자 확대는 자산운용사가 주도했다. 자산운용사의 외국주식 투자잔액은 3월 말 2702억7000만달러에서 6월 말 3129억4000만달러로 42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보험사의 외국주식 잔액도 같은 기간 83억4000만달러에서 105억4000만달러로 22억달러 늘었고 외국환은행은 55억6000만달러에서 64억9000만달러로 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는 43억4000만달러에서 42억9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기관별 전체 외화증권 투자에서도 자산운용사의 증가폭이 압도적이었다. 6월 말 자산운용사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3979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4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4분기 3580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3532억4000만달러로 47억6000만달러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이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