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CJ온스타일의 크리에이터 협업 주문액이 1년 만에 4.3배 규모로 커졌다. 회사는 빠르게 늘어난 크리에이터 판매 사업을 별도 플랫폼으로 묶고, 콘텐츠 제작자를 일회성 판매 파트너가 아닌 자체 ‘커머스 IP’로 키우는 사업에 나선다.
CJ온스타일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온트너(ONTNER)’를 오는 9월 8일 정식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플랫폼 출범의 배경에는 크리에이터 협업 사업의 성장세가 있다. 올해 상반기 관련 주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 증가했다. 상반기 주문액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협업 대상도 함께 늘었다. 같은 기간 함께 판매를 진행한 크리에이터 수는 3.2배, 브랜드 수는 4.3배로 확대됐다.
실제 판매 규모가 크게 뛴 사례도 나왔다. CJ온스타일은 팔로워 80만명을 보유한 ‘드엘리사’를 비롯해 22년차 살림 전문가 ‘까사림’, 리빙 크리에이터 ‘다다살림’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일부 크리에이터 연계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는 1시간 만에 주문액 30억원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이처럼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협업을 ‘온트너’ 안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한다.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성격과 팬덤, 기존 판매 성과를 분석하고 상품 콘셉트와 고객 수요 데이터를 결합해 판매 가능성이 높은 조합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협업 방식도 한 가지로 제한하지 않는다. 리워드 링크를 활용한 어필리에이트부터 공동구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광고 등 다양한 판매·마케팅 방식을 플랫폼에서 연결한다.
매칭 이후의 실행 과정은 CJ온스타일이 맡는다.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제작과 팬덤 소통에 집중하고 회사는 상품 소싱부터 콘텐츠 운영, 판매, 배송, 고객 응대까지 커머스 전반을 지원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상품과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아 기존 고객층 밖으로 판매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설계했다.
CJ온스타일은 단발성 공동구매에 그치지 않고 협업 과정에서 쌓이는 콘텐츠 반응과 상품·고객·주문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다. 성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된 크리에이터는 독자적인 커머스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까사로그’와 ‘드엘리사적인 시선’ 등 크리에이터의 취향과 전문성을 활용한 자체 커머스 IP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한 뒤 구매하는 방식에서 콘텐츠를 보다가 상품을 발견하는 이른바 ‘발견형 쇼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숏폼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 이어 크리에이터의 팬덤까지 판매 채널로 연결하는 구조다.
CJ온스타일은 하반기부터 온트너를 중심으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협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플랫폼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크리에이터·상품 매칭과 판매 성과 예측 기능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크리에이터의 취향과 전문성, 팬덤을 지속 가능한 판매 자산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숏폼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