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지난해 한 시즌에만 11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59주째 지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첫 경기를 넘지 못했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세계랭킹 58위 조에 0-2로 패하며 조 결성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치른 대회의 32강에서 탈락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1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스 남자 복식 32강에서 인도네시아의 레오 롤리 카르난도-다니엘 마르틴에게 0-2(19-21 19-21)로 졌다. 부상에 따른 기권을 제외하면 지난해 1월 두 선수가 복식조를 결성한 이후 첫 32강 탈락이다.
두 게임 모두 무너진 지점은 막판이었다. 1게임에서는 19-16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상대에게 마지막 5점을 내리 내줬다. 19점에서 멈춘 채 19-21로 역전당했다.
2게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11-12에서 네 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곧바로 다섯 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결국 다시 19-21로 패하면서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은 한 경기의 이변으로만 보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서승재-김원호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이다. 이후 다섯 차례 출전한 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내 꾸준히 상위권에는 들었지만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 흐름마저 끊기며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두 선수는 안세영과 함께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인 11승을 기록하며 세계 남자 복식을 사실상 지배했다. 59주 연속 세계 1위라는 숫자는 여전히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최근 결과만 보면 ‘절대 강자’라는 표현 앞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