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최초 수소 시내버스 ‘그린 루트’에 투입…대중교통 시범 서비스 추진
현대케피코 240kW급 초고속 충전기 6개월 운영해 성능·수요 평가
(왼쪽부터) 오만 교통부 교통부문 차관: 카미스 빈 모하메드 알 샤막키(Khamis bin Mohammed Al Shammakhi),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정호근 부사장, 오만 도파르 주 주지사 마르완 빈 투르키 알 사이드(H.H. Sayyid Marwan bin Turki Al Said), MTCIT 장관 사이드 빈 하무드 알 마왈리(Said bin Hamoud Al Maawali)
[더파워 이설아 기자] 현대차그룹이 오만에서 수소버스와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동시에 실증한다. 무스카트 대중교통 노선에는 오만 최초의 수소 시내버스가 투입되고, 할반 지역에서는 현대케피코의 240kW급 초고속 충전기가 6개월간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 오만 살라라 술탄 카부스 문화복합단지에서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MTCIT), 에너지유통사 옴코(OOMCO)와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오만 대중교통에 수소전기버스를 실제 투입하는 것이다. 오만 국영운수사 무와살랏은 수도 무스카트 대중교통 노선 가운데 친환경차 전용 노선인 ‘그린 루트(Green Route)’를 지정하고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해당 버스는 승객을 실제로 운송하는 시범 서비스에 투입된다. 오만에서 수소 시내버스가 대중교통 노선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실증도 병행한다. 오만 국영에너지그룹 OQ의 에너지 유통 계열사인 옴코는 친환경 충전 인프라 자회사 이보(EVO)를 통해 할반 지역 주유소에 현대케피코의 240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
충전기는 현장에서 6개월간 운영된다. 이 기간 실제 충전 성능과 이용 수요를 확인해 향후 오만 내 충전 인프라 확대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대중교통과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시작해 오만 모빌리티 시장 전반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수소버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실증 이후에는 일반 상용차와 승용차 영역까지 친환경차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오만이 추진 중인 국가 전략 ‘비전 2040’과 탄소중립 전환에도 맞춰졌다. 오만 정부와 국영기업, 현대차그룹이 각각 대중교통 운영과 충전 인프라, 차량·기술을 연결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기반을 구축하는 구조다.
협약식에는 카미스 알 샤마키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 교통부문 차관과 타릭 알 주나이디 옴코 CEO,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오만의 비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