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T CEO와 스타트업 대표들이 의견을 나누는 모습[더파워 류동우 기자] SK텔레콤이 2030년까지 5년간 혁신기업 500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스타트업과의 공동 사업 발굴을 확대한다.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SKT의 AI·인프라·마케팅 역량과 스타트업의 기술을 결합해 실제 사업모델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SKT는 정재헌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스타트업 대표 8명과 만나 사업 추진 과정의 어려움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스타트업 육성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동 프로젝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정 CEO는 지난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난 데 이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스타트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SKT 구성원들도 참석했다. 실제 협업 과정과 사업 추진 경험을 공유하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각자의 역량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눴다.
대표적인 협업 사례로는 드론을 활용한 통신 인프라 안전진단이 소개됐다. 드론 기반 AI 인프라 안전진단 기술을 보유한 시에라베이스는 SKT와 소형 자율주행 드론을 활용해 통신탑 안전점검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통신탑에 올라 점검해야 했지만 드론과 AI를 활용해 이를 자동화하고, 협업 과정에서 기술 고도화와 신규 사업모델 발굴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김송현 시에라베이스 대표는 "기존에 사람이 직접 올라가 수행하던 통신탑 안전점검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하기 위해 SKT와 소형 자율주행 드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술 고도화는 물론 실제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2013년부터 스타트업 발굴·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단순 육성보다 공동 사업과 상호 성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고도화했다.
핵심 플랫폼은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 ‘스케치(SKTCH)’다. 전문가 멘토링을 비롯해 SKT와의 협업 기회 발굴, 사업 고도화, 국내외 전시 참가,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SKT의 AI 및 사업 인프라와 연결하고 실제 서비스와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2030년까지 5년간 500개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헌 SKT CEO는 "스타트업은 SKT가 AI 시대 새로운 사업 기회와 성공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갈 중요한 파트너"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실질적인 성장을 만들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류동우 더파워 기자 rdw202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