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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LG엔솔 FBPS 계약해도 실적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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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LG엔솔 FBPS 계약해도 실적 영향 제한적”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2-29 11:03

3.9조원 규모 공급 계약 해지에도 전용 설비·R&D 투자 없고 매출 반영 미미…핵심 성장축은 46파이·ESS·소형전지로 유지된다는 분석

유안타證 “LG엔솔 FBPS 계약해도 실적 영향 제한적”
[더파워 최병수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 1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 팩 제조사 FBPS(프루덴베르크 배터리 파워 시스템즈)와의 대형 공급 계약을 해지했지만, 향후 실적과 성장 로드맵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이번 계약 해지가 “리스크가 크지 않은 신시장 과제 정리 성격이 강하며, 46파이·ESS·소형전지 중심의 성장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6일 FBPS와 체결했던 약3조9000억원(27억9000만달러) 규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합의로 해지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4월부터 2031년 12월까지였으며, 상용차(버스·트럭 등)용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이었다. 해지 사유는 고객사인 FBPS가 배터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계약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드·GM·폭스바겐 등과 거래하는 주력 OEM(완성차) 사업이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사업부 내 ‘신시장 팀’이 추진해 온 과제였다. 승용 전기차가 아닌 상용차 전문 팩커(packer)를 대상으로 셀·모듈을 공급하는 구조였으며, 특정 고객을 위해 공장을 새로 짓거나 생산 라인을 전용으로 개조한 ‘전용 라인’ 사업도 아니었다. 회사가 이미 보유한 ‘공용화 라인’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추가 물량 성격이어서, 계약 해지로 인해 유휴 설비가 발생하거나 생산이 중단되는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실적 측면에서도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2분기 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FBPS향 누적 매출은 약1000억원대로, 전체 계약액의 약3% 수준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사업 진행 속도가 느린 과제로 분류돼 있었고, 2026년 이후 중기 매출 계획에도 크게 반영되지 않아 이번 해지가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 정도의 요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전용 R&D나 대규모 설비 투자도 수반되지 않아 자산손상이나 위약금 발생 같은 추가 비용 리스크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소형전지 관련 로드맵도 그대로 유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에 이어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46파이 배터리 매출이 2027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리비안, 메르세데스-벤츠(2개 프로젝트), 포드 등과 진행 중인 46파이 수주 과제는 별다른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성장 동력은 전기차(EV)보다 소형전지와 ESS에서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GM 등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소형전지와 비전기차용 배터리, ESS 수요 확대를 통해 상당 부분을 메워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미국 생산 라인의 ESS 전환 속도가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르다는 점을 유안타증권은 장점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FBPS 계약 해지가 “연말 기준 리스크가 높거나 불확실성이 큰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슈”라며, 악재성 공시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빠른 ESS 전환과 추가 수주 가능성, 2026년 기업 재편 흐름 등을 감안하면 2026년 상반기까지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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