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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nergy 상장 흥행에 두산에너빌 재평가…미국 SMR 공급망이 열린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27 13:38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증기발생기 핵심 제조 파트너 입지 확보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사장(왼쪽)과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2025년 12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사장(왼쪽)과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2025년 12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X-energy(엑스-에너지)의 나스닥 상장 흥행이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의 재평가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7일 X-energy의 기업공개 이후 미국 SMR 공급망에 실제 참여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에너지 전환과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배터리 업종에서는 삼성SDI가 한 주간 25.0%, LG에너지솔루션이 15.1%, LG화학이 8.7% 상승한 반면 BYD는 9.2% 하락했다. 원전 관련주 가운데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17.1%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Cameco와 Centrus도 각각 1.2%, 1.0% 상승했다. 반면 NuScale은 5.5% 하락했다.

시장 흐름을 바꾼 계기는 X-energy의 상장이다. X-energy는 지난 24일 나스닥에서 티커 ‘XE’로 거래를 시작했고, 첫 거래일 종가는 29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19억달러로 평가됐으며, 주가는 첫날 27% 상승 마감했다. SMR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준 장면이다.

X-energy의 핵심 모델은 ‘Xe-100’이다. 이 원자로는 헬륨 냉각재, 흑연 감속재, TRISO-X 연료를 결합한 고온가스로 방식이다. 1기당 전력 80MW, 열 200MW 규모로 설계됐으며, 헬륨 출구 온도는 750도, 증기 온도는 565도에 달한다. 기존 경수로보다 높은 온도의 스팀을 공급할 수 있어 화학, 정유 등 고온 공정이 필요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술적 핵심은 연료에 있다. TRISO-X는 우라늄을 여러 세라믹 피복층으로 감싼 입자형 연료로, 각 입자가 핵분열 물질의 외부 방출을 막는 미세한 격납용기 역할을 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구조가 대형 능동 안전계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온가스로의 안전성을 보강하는 핵심 설계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X-energy는 올해 2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40년짜리 Part 70 특수핵물질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테네시주 TX-1, TX-2 설비에서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연료를 상업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인허가를 확보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를 미국 최초의 카테고리 II, 50년 만의 신규 연료 제조 라이선스로 평가했다. TX-1의 연간 생산능력은 fuel pebble 70만개로, Xe-100 11기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원자로 설계와 연료 제조를 함께 내재화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X-energy의 사업 모델이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이 흐름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맡는 역할은 원자로 핵심 기자재 공급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X-energy와 16기 규모의 주요 발전계통 예약계약을 맺고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생산 물량을 선점했다. 해당 물량에는 Dow의 텍사스 Seadrift 프로젝트 4기와 Energy Northwest의 워싱턴주 프로젝트 12기가 포함됐다.

나민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X-energy의 IPO 성공으로 미국 SMR 시장에 실제 공급사로 진입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치가 시장에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단순 원전 테마주가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 공급망에 들어간 기자재 업체라는 점이 주가 재평가의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확인해야 할 변수도 남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Xe-100의 최종투자결정(FID), 운영허가, HALEU 연료 조달 등을 향후 점검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SMR 산업은 기술 기대감만으로 상업화가 완성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인허가와 연료 공급, 프로젝트 실행 일정이 단계적으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X-energy 상장은 미국 SMR 시장이 설계 기업 중심의 기대감에서 실제 공급망 중심의 평가로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이 중요해질수록 두산에너빌리티의 입지도 함께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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