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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이 떠받친 7월 고용…20대 취업자 20.4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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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이 떠받친 7월 고용…20대 취업자 20.4만명 감소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2 09:10

7월 취업자 2913만6000명…전체 고용률은 63.3%로 0.1%p 하락
청년 고용률 44.2%·실업률 6.8%…확장실업률도 16.6%로 상승
보건복지 17.3만명 늘었지만 제조업 6.8만명·건설업 5.7만명 감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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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7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0만8000명 늘었지만 고용 증가의 중심은 60세 이상이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3만1000명 늘어난 사이 청년층 취업자는 19만1000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 숫자는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세대별로 보면 고용시장의 온도 차가 더 벌어진 모습이다.

특히 청년층은 취업자 감소와 함께 고용률 하락,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도 이어지면서 보건·사회복지와 공공부문 등 서비스업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전체 고용을 떠받치는 구조가 뚜렷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8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오히려 0.1%포인트 낮아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숫자를 연령대로 나누면 고용 증가의 실체는 크게 달라진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72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1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 10만8000명의 두 배가 넘는다. 고령층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다른 연령대의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는 의미다.

30대 취업자도 6만5000명 증가했고 50대는 3만3000명 늘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3만1000명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폭은 20대에서 나왔다. 2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20만4000명 줄었다. 15~19세를 포함한 청년층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5~29세 취업자는 344만1000명으로 19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인구가 14만4000명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취업자 감소폭은 인구 감소폭보다 컸다.

청년층 고용률은 44.2%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2025년 7월 45.8%였던 고용률이 올해 4월 43.7%, 5월 43.8%, 6월 43.9%를 거쳐 7월 44.2%로 소폭 회복했지만 전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청년층 가운데서도 20~24세 고용률은 42.6%로 전년보다 3.2%포인트 떨어져 감소폭이 가장 컸다. 25~29세 고용률도 71.4%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도 늘었다. 15~29세 실업자는 2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000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6.8%로 1.3%포인트 상승했다. 25~29세 실업자는 3만명 늘었고 실업률은 6.7%로 역시 1.3%포인트 높아졌다.

공식 실업률보다 체감 고용 사정을 폭넓게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 이른바 확장실업률도 악화했다. 7월 청년 확장실업률은 16.6%로 지난해 같은 달 16.1%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체 확장실업률은 8.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노동시장의 개선과 청년층의 체감 고용 상황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다만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줄었다. 15~29세 쉬었음 인구는 3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9000명 감소했고, 20~29세는 7만1000명 줄었다. 취업도 구직도 하지 않고 쉬었다고 답한 청년층 자체는 감소했지만 실제 취업자 감소와 실업자 증가는 이어졌다.

산업별 고용에서도 격차가 선명했다. 가장 많은 일자리가 늘어난 곳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었다. 취업자가 346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3000명, 5.3% 증가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도 4만8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4만6000명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3만4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3만4000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도 2만2000명 늘었다.

반대로 제조업은 43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8000명 감소했다. 건설업도 5만7000명 줄어 186만5000명으로 내려앉았다. 농림어업은 8만명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만 12만5000명의 취업자가 사라진 셈이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도 4만4000명 줄었고 교육서비스업은 3만명 감소했다.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도 각각 5000명씩 줄었다. 서비스업 안에서도 업종별 흐름이 엇갈렸다.

일자리의 형태를 보면 상용근로자는 늘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1678만2000명으로 7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4만명, 일용근로자는 4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각각 7만5000명씩 늘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2000명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가 27만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서비스종사자는 10만1000명,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7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14만3000명 줄었고 판매종사자는 10만1000명 감소했다.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도 7만1000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는 5만3000명 줄었다. 제조업 고용 부진이 생산 현장 직종의 감소로도 이어진 모습이다.

전체 실업 상황 역시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7월 실업자는 7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 6.9% 증가했다. 실업률은 2.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30대 실업자가 4만2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20대도 3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50대 실업자는 2만6000명, 40대는 1만3000명 감소했다. 30대 실업률은 3.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실업자가 두드러졌다. 대졸 이상 실업자는 43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8000명, 18.8% 증가했다. 실업률도 2.6%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중졸 이하 실업자는 1만3000명, 고졸은 5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3000명으로 9만9000명 증가했다. 재학·수강 등이 13만4000명, 연로가 6만명 늘어난 반면 육아는 7만6000명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3만명으로 3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3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8000명 감소했다.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 등의 이유로 구직을 포기한 사람 자체는 줄어든 것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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