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기술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구글의 VR 페인팅 앱 ‘틸트 브러시(Tilt brush)‘로 환상적인 작품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혹자는 병실에만 있었던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VR로 세계여행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VR 기술'이 병원에서 하나 더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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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아빠인 사무엘 칸텔(Samuli Cantell)은 여자친구 배 속의 아이를 VR기기로 볼 수 있도록 VR 이미지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지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그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태아를 4D 입체 초음파로 스캔해 3D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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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칸텔이 태아의 모습을 VR 이미지로 제작하게 된 동기는 엉뚱하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왜 태아를 VR 이미지로 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칸텔은 “아직 아무도 이 일을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제로 아이디어를 진행할 땐 ‘이상한’ 느낌이 들었으며, 그래서 무언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곧 태어날 딸아이 ‘프레자(Freja)’의 VR 이미지를 봤을 때도 “매우 감정적이면서 차분하며 동시에 비현실적인 경험이었다.”며 아이러니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딸 ‘프레자’를 품에 안은 뒤론 “VR 이미지는 딸을 실제로 만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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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모습을 VR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은 수천 유로(약 수백만 원) 이 소요된다. 하지만 친구들이 작업을 도와준 덕분에 칸텔은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뱃속 자신의 딸을 만날 수 있었다.
자녀의 태아 시절 모습을 간직하는 것이라 말로 VR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