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인터넷방송의 인기가 10대에서도 높아지면서 방통위는 부적절한 방송내용을 규제할 관련 법률을 검토중에 있다. ( ⓒ 샌드박스네트워크 )
인터넷 개인방송은 10대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다.
지난 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전국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10명 중 9명은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명 중 1명은 아프리카TV나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앞에서 사라진 10대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영상을 본다. 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박사는 “MCN이 주류시장이 버리고 포용하지 못했던 10∼20대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도티’라는 닉네임으로 영상을 업로드하는 나희선 샌드박스네트워크 콘텐츠 총책임자는 10대들에게 ‘초통령’으로 불린다. 그가 올리는 영상은 기본 10만 조회수가 넘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40만 명에 달한다.
나희선 총책임자는 ‘2016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스토리텔링의 진화’에서 “10대들이 TV를 보지 않는 이유는 부모님이 리모컨을 잡고 있거나, 자신의 방에 TV가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유튜브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10대들에게 가장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터넷 방송이 10대 전후의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엔터테인먼트 장르로 빠르게 잡리잡고 있지만, 걱정어린 시선도 만만찮다.
욕설 등의 비속어와 폭력적인 장면, 선정적인 장면 등 10대 전후의 연령층에게는 부적합한 영상이 인터넷 방송에서 난무하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017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방송통신 융합 환경 시대에 맞춰 VOD, OTT 등에 대한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개인방송 등을 포함한 OTT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선정성 문제, 욕설과 명예훼손 같은 사회적 문제를 고려해 OTT 방송을 전통적인 방송의 개념에 편입시킬지, 기존 방송과의 개념 차이가 있는 만큼 별도로 구분 지어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방통위 방송정책국 박상철 사무관은 “국회에서 사회적 문제로 지적받은 분야는 전체 OTT 서비스 중 하나인 인터넷 개인방송”이라고 했다. 실제로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업계의 자정 노력과 자율 규제의 한계가 여러 차례 드러나면서 규제의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OTT 서비스를 방송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맞는지 방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OTT는 아프리카TV, 넷플릭스, 푹, 티빙 등 여러 가지 서비스가 존재하고,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일괄적으로 규제하기엔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에 대한 규제는 현행법으로도 가능하고 일부의 문제 때문에 전체를 규제하는 문제를 낳을 수 있어 미래부 등과 함께 신중히 검토할 내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