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이사회 지난달 말 금품수수 임원 자진사퇴 권고...사측 "금품 제공한 사실 전혀 없어"
최근 DL이앤씨가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조합 감사를 상대로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제공=DL이앤씨][더파워=김필주 기자] DL이앤씨가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조합 임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미디어펜’은 범천4구역 재개발조합이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A감사의 자진사퇴 권고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합 이사회는 시공자 선정 과정 중 A감사가 DL이앤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 등이 포착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며 A감사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미디어펜’은 입수한 녹취록에 A감사가 자신의 배우자가 DL이앤씨 관계자로부터 현금이 담긴 고가의 명품가방을 받았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A감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 녹취록에 담긴 A감사의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녹취록을 들은 적이 없어 관련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6년 조합은 범천4구역 재건설사업 시공자를 대림사업단(대림산업·호반건설·한진중공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조합원 대다수가 단독 시공사를 원함에 따라 지난 3월 시공자 해지를 결의한 뒤 새로운 시공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4월 27일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호반건설·롯데건설·제일건설·GS건설·DL이앤씨 등 8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당초 입찰 마감일은 이달 1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일부 건설사들이 입찰 마감 연기를 요구함에 따라 지난달 26일 조합은 오는 8일로 마감일을 추가 연장했다. 입찰을 희망하는 건설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8일까지 조합 계좌로 납부해야 한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동 1269-1번지 일대 범천4구역은 연면적 37만8048.99㎡, 구역면적 12만6,690㎡인 곳이다. 조합은 범천4구역 일대에 용적률 282% 이하를 적용한 지하7층부터 지상36층 높이의 아파트 총 2604가구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