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주총회 열고 신규 이사 선임 후 즉시 이사회 소집해 구본성 부회장 해임안 등 처리
4일 아워홈은 이사회를 열고 구본성 부회장(좌)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우)를 선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조성복 기자] ‘보복운전’으로 최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동생들인 구미현·구명진·구지은 등 세 자매로부터 경영권을 공격받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4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처리했다.
주총 후 아워홈의 이사 총인원은 기존 11명에서 구지은 전 대표 측 인물 21명이 더해지면서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구지은 전 대표 등 세 자매는 즉시 이사회를 소집했고 구본성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안과 구지은 전 대표의 새 대표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말 기준 아워홈의 최대주주는 구본성 부회장으로 지분 38.56%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구지은 전 대표가 20.67%를, 구미현씨가 19.28%, 구명진씨는 19.6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구본성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안 처리에는 평소 구본성 부회장과 뜻을 함께 하던 구미현씨가 구지은 전 대표측으로 마음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현씨는 앞서 지난 2016년 가족간 경영권 분쟁 때에도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구미현씨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마음을 돌린 것이 보복운전 등 구본성 부회장의 비윤리적 행위 때문인 것이 아니냐며 조심스레 예측했다.
구지은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보스턴 대학교 석사과정 졸업 후 삼성인력개발원 및 왓슨아야트 코리아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2004년 아워홈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아워홈에 입사했다.
이후 외식사업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이면서 2010년 전무 승진, 2015년 부사장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5년 7월 구 전 대표는 아워홈에서 보직해임됐고 2016년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아워홈 계열사인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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