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조성복 기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리브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5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537만5000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4023만8000원으로 58.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평당 아파트 전세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무려 1486만4000원이나 뛰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액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의 3.3㎡당 기준 평균 아파트 전셋값도 각각 1399만4000원(2432만3000원→3831만7000원), 1046만6000원(1879만7000원→2926만3000원) 올라 문 정부 이후 강남3구가 유일하게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1000만원 이상 증가했다.
이런 전세가 상승 추이는 실거래가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 전용면적 84.43㎡은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5억2000만원(11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8월24일에는 10억5000만원(10층)에 거래돼 101.9%나 오르고 5억3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전용면적 59.98㎡은 2017년 5월15일 8억 4000만원(26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21일에는 15억5000만원(23층)에 거래돼 7억1000만원이나 올랐고, 84.5%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8㎡은 2017년 5월19일 8억3000만원(14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8월23일에는 14억4000만원(10층)에 거래돼 6억1000만원 올랐고, 73.5% 상승률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는 '임대차2법 시행 1년만에 전월세 계약갱신율이 평균 77.7%로 직전 1년 평균 57.22 대비 대폭 늘어났다'며 세입자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고 자평하지만, 기존 세입자가 아닌 신규 계약은 이 혜택을 누릴 수 없고 공급 물량과 전세매물 감소로 전셋값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