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장 추진하다 거래소 규정 완화 후 국내 증시 상장으로 전환...내년 상장 목표
29일 컬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공동 대표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컬리]
[더파워=김시연 기자]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선식품 온라인쇼핑몰 컬리가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공동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컬리는 당초 쿠팡 등의 사례처럼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지난 4월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면 다른 재무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개정 상장 규정을 시행하자 컬리는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지난 7월 초 2254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한 컬리는 국내 증시 상장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컬리는 같은달 말경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들에 전달했다.
대표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친 컬리는 올해 안으로 상장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방침이다.
작년 컬리의 기업가치를 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금융업계는 올해에는 약 2.6배 오른 2조5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컬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 경험(UX) 고도화, 주문 편의성 강화, 결제 간소화, 배송 서비스 효율성·정확성 개선, 인력 채용 등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도 최근 대표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글로벌증권을 선정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