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공시 확신전략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유연수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7일 “우리나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게 선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국제 규범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만큼 기업·정부·관계기관이 함께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공시 확산전략’ 토론회 축사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과 국제 표준화 발표를 계기로 각국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확산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ISSB가 제시할 요구 수준에 부응하도록 보완·개선하되, 우리 경제 상황 및 산업 특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ISSB에 한국 인사 추천, 정부 재정 지원 등 우리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구체적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ESG 공시제도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해 기업들이 과도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참여 확대로 ESG 관련 정보가 축적되면 ESG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과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 ESG 공시 참여를 주문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참여 기업은 2017년 8개사에서 2020년 38개사로 늘었다. 올해는 11월까지 70개사가 참여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국제적으로 통일된 ESG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ISSB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ISSB가 설립되면 공시 기준의 국제 표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