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기준 전달 대비 1조7522억원 줄어...금리인상 및 대출규제 여파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에 따르면 이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김시연 기자] 국내 5대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업계는 부동산 시장 거래 위축,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 여파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5조9373억원이다.
이는 올해 1월 말 가계대출 잔액 707조6895억원에 비해 1조7522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말 709조529억원까지 증가했다가 올해 1월부터 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뒤 지난 2월에도 줄어들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지난 2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8575억원으로 전달 137조421억원 보다 1조1846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전달 대비 1657억원 감소한 506조6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의 가계대출 하락세도 향후 3개월 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1월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은행권 전체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1060조7000억원으로 이는 전달 대비 2000억원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어 지난 2월 초 한은이 발표한 ‘2022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는 지난 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1060조2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보다 4000억원 줄었다.
이처럼 은행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약 18년 만에 처음 있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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