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김시연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한은은 각각 1%, 1.25%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10일 박종석 한은 부총재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통화 증가율도 여전히 높아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및 경기후퇴 동시 진행) 가능성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작년 8월 기존 0.5%의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한데 이어 작년 11월과 올해 1월에는 각각 1.00%, 1.25%로 올린 바 있다.
한은은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올해 3월 기준)’를 통해 최근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를 점검한 결과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일부 효과가 나타났지만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에 대한 파급 영향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부총재도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통화 증가율도 여전히 높아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면서 “현재처럼 다른 요인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금리인상이 물가를 제어하는 관계가 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