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최병수 기자] 토스가 자사의 보험 관련 설계사 일부에게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자사 보험인슈어런스 소속 설계사와 설계사 전용 앱 '토스보험파트너' 가입 설계사들에게 고객DB를 건당 6만9000원에 판매했다.
토스 앱 내 '내 보험' 서비스에서 '5분 상담 신청하기'를 누르면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이렇게 동의받은 고객 정보에 대한 이용권이 토스 보험 설계사 650명에게 건당 6만9천원에 판매된 것.
토스는 13만명에 달하는 전체 토스 보험 설계사 가운데 평가가 우수한 3만명 정도에게 이용권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이 중 650명이 고객 DB 이용권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제공된 고객 DB는 ▲성명 ▲생년월일 ▲성별 ▲보험가입 내역 등이며, 휴대전화 번호는 1시간마다 바뀌는 가상 전화번호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인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도록 고객 동의를 받았더라도 설계사에게 판매된다는 점은 고객에게 고지하지 않았기 떄문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토스는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거래는 없었으며, 보험상담을 신청한 일부 고객에 한해 유료 매칭이 이루어졌다”며 “고객 관점에서 상담과정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위법성 여지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입장이어서, 금융당국의 결정에 따라 토스도 제도 변경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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