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1.6% 증가한 것이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0.5%) 감소한 뒤 12월(0.1%)과 올해 1월(0.0%), 2월(0.7%)에 이어 3월까지 증가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면서 광공업 생산도 5.1% 늘었다. 구체적으로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35.1% 늘었다. 지난 1월(-5.6%)·2월(-17.1%) 등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뒤 지난달 반등한 것이다. 이는 2009년 1월(36.6%) 증가 이래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RV승용차·하이브리드승용차 등 자동차 생산도 6.5%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5%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10.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었다. 숙박·음식업(-3.4%), 예술·여가·스포츠(-1.6%) 등이 줄었으나 금융·보험(1.8%), 부동산(3.1%) 등이 늘었다.
건설업 생산은 3.3% 감소했다. 공공행정은 5.0%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3월 108.1(2020년=100)로 0.4%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올해 1월(-1.5%)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2월(5.2%)부터 두 달 연속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2%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건축 공사 실적이 줄어 3.3% 줄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큰 폭 증가했고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