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수출이 두 자릿수 가까이 증가하며 무역흑자가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3일 발표한 ‘6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서 이 기간 수출이 38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수입은 361억 달러로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21.8%), 선박(47.9%), 승용차(9.2%) 등 주요 품목이 선전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88억58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9%로 확대됐다. 반면 무선통신기기(-33.1%), 가전제품(-26.0%) 등은 부진했다.
수입은 반도체(19.0%), 기계류(8.8%), 가스(9.3%) 등이 증가했고, 석유제품(-17.4%), 석탄(-28.4%) 등 에너지 품목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전년 대비 1.6% 줄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유럽연합(EU, +23.5%), 대만(+46.3%), 홍콩(+30.2%) 등이 크게 늘었으며, 미국도 4.3% 증가했다. 반면 중국(-1.0%), 베트남(-4.3%)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중국(+3.4%), 일본(+12.1%), 미국(+4.8%) 등에서 증가했고, 호주(-10.6%), 러시아(-23.2%) 등은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력 품목의 회복세가 수출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무역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3135억8800만 달러, 수입은 2922억7400만 달러로 각각 0.1% 증가, 1.6% 감소했다. 누적 무역수지는 213억14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