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세대별 맞춤형 자산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화생명은 고객이 생전에 지정한 방식에 따라 가족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신탁은 한화생명 산하 상속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고객은 자녀 학자금·상속세 재원·장기 생활비 등 라이프 플랜에 맞춘 체계적 자금 설계를 실현할 수 있다. 보험계약자가 청구권을 신탁회사에 위탁하면, 계약자 사망 시 신탁회사가 보험금을 대신 수령해 생전 지정한 수익자에게 일정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이다.
가입 요건은 ▲3천만원 이상 일반사망 보장 ▲계약자·피보험자·위탁자 동일 ▲직계존·비속 또는 배우자가 수익자 ▲보험계약 대출 없음 등이다. 이를 통해 종신보험을 일시금이 아닌 분할 지급으로 운영할 수 있어 체계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조부모가 손자녀 학비 지원을 원할 경우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매년 1천만원씩 10년간 지급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또 미성년자·장애인 등 보호가 필요한 가족을 대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 5억원을 상속세 재원 1억원 일시금과 생활비 월 200만원씩 약 17년간 분할 지급하는 형태가 가능하며, 신탁관리인을 지정해 친권자인 전 배우자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수도 있다.
기존 보유 종신보험이 조건을 충족하면 신탁 가입이 가능하며, 신규 보험 가입 시에도 함께 설계할 수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상속H종신보험’은 해지환급금을 낮추고 사망보험금을 높여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준비할 수 있으며, 신탁과 결합해 상속세 재원 마련에도 활용된다.
한화생명 상속연구소 최인희 소장은 “보험 이상의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과 컨설팅을 확장하고 있다”며 “전국 6개 FA센터에서 전문적인 신탁 상담을 통해 맞춤형 상속 플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