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빅데이터 분석과 매크로 차단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승차권 불법 거래와 부당 선점을 근절하고 공정한 예매 문화를 확립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7월 ‘매크로 탐지 솔루션’을 도입해 하루 평균 1만6000여 건의 매크로 공격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매크로는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정상 이용자의 예매 기회를 빼앗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해당 솔루션은 접속 패턴과 구매 행태를 실시간 분석해 매크로 이용자로 의심될 경우 로그인 단계부터 접속을 막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한 지난 2월부터는 빅데이터 기반의 ‘다량 구매 취소 모니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상습적으로 승차권을 대량 구매했다가 취소하는 행위에 사용된 신용카드는 1년간 승차권 결제가 제한된다. 제재 시행 이후 하루 평균 75건에 달하던 다량 취소는 지난달 기준 0.8건으로 줄었으며, 500만원 이상을 결제 후 취소하는 사례도 8월 이후 사라졌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지난 5월 주말 승차권 환불 위약금 기준을 강화해 조기 환불을 유도했다. 시행 후 하루 평균 3254석이 환불 후 재판매되며 좌석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는 KTX 열차 955석 기준으로 3.4회 추가 운행 효과와 맞먹는다. 출발 이틀 전 환불 비율은 44.9%에서 50.3%로 5.4%포인트 상승했고, ‘노쇼’ 비율은 4.1%에서 3.6%로 낮아졌다.
아울러 코레일은 10월부터 승차권 미소지자에 부과되는 부가 운임을 기존 기준 운임의 0.5배에서 1배로 상향해 부정승차 단속을 강화한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빅데이터 분석과 매크로 차단 등 디지털 전환과 제도 개선을 통해 공정한 철도 이용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