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낙동강 물문제·첨단산업 등 핵심 현안 대거 반영
정치권 원팀 협력… 국회 단계서 신규·증액 사업 확보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강원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강원 기자] 부산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며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미래산업·환경안전·문화관광 전 분야에서 전략 사업이 반영되며 도시 경쟁력 강화의 동력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됨에 따라 총 10조 2,184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5,821억 원(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부산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핵심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낙동강 유역 먹는물 공급체계 구축 설계비가 반영되며 부산 시민의 오랜 숙원이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금정산 국립공원 관리운영비와 자연재해위험지 정비, 하굿둑·비점오염 개선사업 등도 증액되어 도시 안전망 강화가 본격 추진된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졌다.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 우주항공 혁신기반, 반도체·조선·AI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신규 사업이 반영되며 미래산업 생태계 확장 기반이 마련됐다. XR 디지털트윈, 비건레더, 헬스케어 실증, 블록체인 클러스터 등 기존 역점사업들도 증액을 확보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글로벌 부산 디자인페어,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 육성 등 국제적 행사 기반을 확대했고, 국제보트쇼·해양레저위크·해양모빌리티엑스포 등 해양 전시회도 증액돼 문화·해양 중심 도시로의 위상이 강화됐다.
시는 이번 성과가 지역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김대식 예결소위 위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이 전략을 공유하며 정부·국회 설득에 나서 정부안에 없던 사업까지 추가 반영하는 저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박형준 시장은 “국비 10조 원 시대는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확보된 재원을 시민 삶을 개선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 치의 낭비 없이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