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12.15 (월)

더파워

전남·제주 교사들, 기억의 현장서 민주주의 힘 성찰

메뉴

전국

전남·제주 교사들, 기억의 현장서 민주주의 힘 성찰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5-12-15 18:22

여순 10·19사건 사적지서 평화·인권·역사 교육 실천 방안 모색

▲제주4·3과 함께하는 여순10·19평화인권 교육 직무연수’에 참여한 전남도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원들이 여순항쟁탑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제주4·3과 함께하는 여순10·19평화인권 교육 직무연수’에 참여한 전남도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원들이 여순항쟁탑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도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2·13일 양일간 '여수 순천 10·19 유적지'에서 전남·제주 교원들이 함께하는 직무연수를 통해,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성찰하며 평화·인권 교육을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는 데 힘을 모았다.

이번 연수에서는 전남 교사, 제주 교사, 교육전문직원이 참여해 여수와 순천 일대의 여순 10·19사건 주요 사적지를 중심으로 현장 강의와 토론, 수업 사례 나눔 등을 진행했다.

참여 교원들은 일제강점기 군사기지, 해방 이후 지역 사회의 갈등과 저항, 그리고 국가 권력의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의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살피며, 이를 학교 수업으로 어떻게 연결할지 함께 논의했다.

전남교육청은 앞서 지난 4월, 전남 교사들과 함께 제주에서 제주4·3을 주제로 한 현장 연수를 제주교육청과 공동 운영한 바 있다.

이번 연수는 그 연장선에서, 제주와 전남이 각각 겪은 비극적 역사를 서로의 시선으로 이해하고, 지역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성찰하는 과정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연수는 교사뿐 아니라 교육전문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특수분야 직무연수로 운영돼, 현장 수업 적용을 넘어 학교 교육과 정책 차원의 실천까지 논의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수에 참여한 한 제주 지역 교사는 “제주4·3을 공부하던 우리가 이번에는 여순10·19의 현장에 서 보니, 당시 국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의 문제가 결코 한 지역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남 선생님, 교육전문직원들과 함께 수업 사례를 나누면서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떻게 책임 있게 전할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단순한 과거사 교육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교육으로 확장해 해석하고 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과거 국가 권력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의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을 때 이를 분별하고 지켜낼 수 있는 시민적 역량을 기르기 위함이다”며 “제주4·3과 여순10·19를 함께 배우는 이번 연수도 12·3 사태와 같은 위기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의 역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시도교육청 간 연계를 통해 교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역사 속 갈등과 희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헌법 가치와 민주적 질서를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평화·인권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yu4909k@naver.com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4,090.59 ▼76.57
코스닥 938.83 ▲1.49
코스피200 574.49 ▼13.44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3,540,000 ▼99,000
비트코인캐시 843,500 ▼1,000
이더리움 4,695,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9,570 ▲100
리플 2,965 ▼5
퀀텀 2,131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3,490,000 ▼115,000
이더리움 4,691,000 ▼2,000
이더리움클래식 19,540 ▲100
메탈 563 ▼1
리스크 302 0
리플 2,966 ▼5
에이다 602 ▲3
스팀 102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3,530,000 ▼60,000
비트코인캐시 843,000 ▼500
이더리움 4,697,000 ▲7,000
이더리움클래식 19,550 ▲100
리플 2,964 ▼6
퀀텀 2,124 ▼4
이오타 13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