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도 예산을 대폭 늘리며 전략산업 유치와 기업 지원 강화에 속도를 낸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조합회의를 열고 2026년도 본예산 452억 원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386억 원 대비 17% 증가한 규모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입주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3년간 동결됐던 부산시·경남도 부담금은 각각 5억 원씩 증액돼 총 42억 원으로 늘었다. 이로써 필수경비 중심의 경직된 재정 구조가 개선되며 보다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경남도비 133억 원을 추가 확보해, 두동지구·웅동지구 진입도로 등 4개 기반시설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한 총 운용 예산은 585억 원 규모다.
경자청은 업종별·국가별 타겟팅을 통한 전략적 투자유치에도 나선다. 해외·국내 투자설명회와 투자홍보 팸투어를 새롭게 편성하고, 외국기업·중견기업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해 투자 접점을 넓힌다.
기업 지원 분야도 강화된다. 전자상거래 셀러 교육, 커피·물류 융합 전문인력 양성 등 신산업 연계 사업이 새로 포함됐으며, 외국인 근로자 산재예방 통역앱, 중대재해 안전관리, ESG 컨설팅과 디지털 전환 지원 등 현장 밀착형 지원이 확대된다.
박성호 청장은 “글로벌 경제특구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자유치와 기업 지원을 예산의 중심에 뒀다”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지속 성장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