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시민공원이 시민 일상의 공간에서 역사 기억의 공간으로 한 걸음 나아간다.부산시설공단은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공사를 앞두고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 운영을 12월 18일부로 종료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념관 착공식이 열리며, 시민사랑채는 폐쇄된다.
시민사랑채는 2014년 부산시민공원 개장 이후 갤러리와 세미나실을 갖춘 시민 공유 공간으로 활용되며 전시와 모임, 소규모 행사 등을 통해 시민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부산시는 부산 독립운동사의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기념 공간 조성과 시민 역사교육 거점 마련 필요성을 반영해, 해당 부지를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지로 확정했다.
올해 10월 건축 실시설계와 전시 기본설계가 완료되면서 조성사업은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부산시설공단은 시민사랑채 사용허가와 대관 업무를 종료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내에 나섰다. 시민공원 내 대체 이용이 가능한 세미나실과 화장실 위치를 홈페이지와 현장 안내를 통해 제공하고, 추가 활용 공간도 순차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공사로 인해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부산의 역사적 가치를 담아낼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