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해양산업 대전환을 이끌 ‘국민의 쇄빙선’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해진공은 설립 이후 145개 해양기업에 15조 원의 금융을 지원하며 해양금융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에만 선박·항만·물류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했다.
안 사장은 새해 전략으로 녹색·디지털 전환 가속, 해양금융 영역 확장, 북극항로 개척과 글로벌 해양경제 진출, 중소선사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친환경 선박 투자와 해상풍력 금융, AI 전환 지원을 통해 국제 규제와 기술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STO 등 혁신금융과 해양파생상품거래소 기반 구축으로 금융 영토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극항로와 한·미 조선협력 금융 참여를 통해 해운과 조선의 동반 성장을 뒷받침하고, 위기 시 공공선주 역할을 강화해 해운산업의 안전판이 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균형발전과 부산 해양수도권의 글로벌 도약에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안 사장은 “바다는 용기 있는 자에게 기회의 항로”라며 “해진공이 빙하를 깨는 쇄빙선이 돼 우리 해양기업의 대항해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