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의 환경산업이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시는 ‘2024년 부산환경산업조사’ 결과를 통해 환경산업이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용과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녹색·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부산의 환경산업 사업체는 8,102개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종사자는 3만7,423명으로 5.7% 늘었다. 환경부문 매출은 9조2,203억 원, 수출은 1조2,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년간 사업체 수와 고용이 각각 34.9%, 29.0% 증가하며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키웠다.
주목할 점은 투자와 기술 인력의 급증이다. 환경산업 투자액은 3,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3% 늘었고, 환경기술 인력도 22.7% 증가했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미래 경쟁력을 겨냥한 구조 전환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과 기술 지원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부산시는 이에 맞춰 금융·기술·수출 지원을 강화해 ‘녹색전환 선도도시 부산’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환경산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부산의 다음 성장 경로로 분명히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