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울산시가 설계 단계의 판단을 바꿔 예산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울산시는 2025년 설계 경제성 검토(Value Engineering, VE)를 통해 공공시설의 기능과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총 156억 원의 예산 절감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VE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건설공사에서 전문가들이 기능·성능을 정밀 분석해 경제성, 시공성, 안전성, 편의성을 함께 개선하는 제도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설계 최적화 아이디어 653건을 도출하며 불필요한 비용을 덜고 공공시설의 가치를 높였다.
제도 확대도 성과를 키웠다. 법적 의무 대상인 총공사비 100억 원 이상 사업에 더해, 2023년부터 50억 원 이상 공공건설공사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대상 사업은 2022년 7건에서 2025년 18건으로 증가했다.
태화강역~장생포 수소트램 사업,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울주군 대복지구 지방하천 정비, 중구청사 증축 등 굵직한 사업에서 실질적 절감이 이뤄졌고, 문수 실내테니스장 조성공사에서는 소액의 추가 투자를 통해 구조물 개방성과 사용성을 높이는 ‘품질 중심 VE’ 사례도 남겼다.
울산시는 2026년에도 설계 경제성 검토를 한층 내실화해, 시민이 체감하는 공공시설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설계의 방향이라는 점을 울산이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