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 초청 ‘선셋 크루즈’… 배리어프리 관광 실천
무료 승선 2002년부터 지속… 해양관광의 공공성 확장
팬스타그레이스호에 초청된 부산지체장애인협회 소속 장애인과 활동보조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팬스타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관광기업 팬스타그룹이 바다 위에서 포용의 가치를 묵묵히 실천해 왔다. 20년 넘게 이어진 장애인 크루즈 체험 지원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기업의 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팬스타그룹은 지난해 12월 말, 국내 최대 연안 유람선 ‘팬스타 그레이스호’에 부산지체장애인협회 소속 장애인과 활동보조인 등 26명을 초청해 선셋 크루즈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오륙도와 영도 앞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 속에서 공연과 함께 2시간가량의 항해를 즐겼다.
그레이스호는 삼동선(트라이마란) 구조와 배리어프리 설계를 적용해 전동휠체어 이용자도 불편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선박이다. 실제 체험에 나선 참가자들은 “장애가 있어도 여행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팬스타는 늦깎이 결혼식을 올린 장애인 부부 10쌍을 ‘팬스타 미라클호’에 초청해 1박2일 원나잇 크루즈를 지원하는 등, 해양관광의 문턱을 꾸준히 낮춰왔다. 이러한 나눔 항해는 2002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해양관광은 일부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의 권리”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항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바다는 넓고, 그 항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파도처럼 잔잔히 퍼지고 있다.